⊙앵커: 오늘로 예정됐던 신의주에 대한 무비자 입국이 무산됐습니다.
중국과 사전 조율이 안 된 탓으로 보여지지만 어쨌든 양 빈 장관은 실언한 셈이 됐습니다.
단둥 현지 표정을 김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신의주 행정특구로 들어가는 중국의 관문인 단둥시 세관 앞입니다.
신의주로 들어가려는 차량과 상인들이 줄을 섰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평소 허가를 받아 북한과 중국을 오가는 사람들일 뿐 북한 비자가 없는 외국인 사업가들의 입국은 무산됐습니다.
선양에 있는 북한 영사관을 통해 신의주 입국 비자를 신청했던 한국 언론사의 베이징 특파원단 역시 비자를 받지 못했습니다.
⊙양빈(신의주 특구 행정장관): 남북간의 비자문제를 고려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생각지도 못한 일들에 대해 (장관으로서)양해를 구합니다.
⊙기자: 기대에 부풀어 단둥으로 몰렸던 사업가와 취재진들은 양 빈 장관이 중국과의 충분한 사전협의를 거치지 않은 채 무리한 발표를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조명철(대외 경제정책 연구원): 실질적으로 그것이 가능해지기 위한 규정이나 절차 그리고 그것을 관리하기 위한 기구, 조직 이런 것들은 좀 시간이 걸릴 거다.
⊙기자: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중국의 공안당국은 한국 취재진에게 취재 금지를 내리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더욱이 내일부터 중국은 건국기념 연휴에 들어가기 때문에 양 빈 장관이 다시 약속한 다음 달 8일부터 무비자 입국이 가능할지도 불투명합니다.
그러나 비록 무비자 입국은 늦춰졌지만 신의주 개방이라는 고삐는 늦춰지지 않을 것이라고 현지의 지배적인 분위기입니다.
중국 단둥에서 KBS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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