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빈, '나는 김정일의 양아들'

입력 2002.09.30 (21:00)

수정 2018.08.29 (15:00)

⊙앵커: 신의주 특구의 양 빈 행정장관이 눈에 띄는 발언을 했습니다.
남북의 이산가족에게 신의주 특구를 개방해서 상봉은 물론 동거까지도 허용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김기춘 특파원이 양 빈 장관을 단독으로 만났습니다.
⊙기자: 양 빈 신의주 특구 행정장관은 KBS 취재진에게 먼저 남북 이산가족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신의주 특구를 이산가족 만남의 장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양빈(신의주 특구 행정장관): 장관으로서 이산가족을 찾아 신의주에서 상봉하고 같이 일하게 할 의무가 있습니다.
⊙기자: 양 빈 장관은 이산가족 상봉 문제는 북한 당국과도 이미 협의를 마친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양 빈은 김정일 위원장과는 무척 가까운 사이며 김 위원장의 아들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습니다.
⊙양빈(신의주 특구 행정장관): 저는 김정일 장군의 아들입니다.
줄곧.
⊙기자: 이 같은 친분관계로 자신은 임명장을 받기 전에 북한 국적을 취득해 네덜란드와 북한의 이중국적자라고 밝혔습니다.
⊙양빈(신의주 특구 행정장관): (신의주)행정장관으로서 북한 국적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스스로 선택했습니다.
⊙기자: 양 빈 장관은 또 각국의 기업인들이 신의주 특구에서 특성을 발휘해 산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히고 특히 한국과 일본 등에는 전용 공단을 제공할 것이라며 한국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선양에서 KBS뉴스 김기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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