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용품도 명품 과소비 바람

입력 2002.09.30 (21:00)

수정 2018.08.29 (15:00)

⊙앵커: 아동용품 시장에까지 고가 명품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아이 하나인데 잘 해 주자, 수십만 원짜리 옷, 외제 장난감 턱턱 사주는 부모님들이 많아졌습니다.
이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44만원짜리 장난감 자동차입니다.
실제 스포츠카와 똑같이 만들어 선물용으로 인기입니다.
이 수공예 인형은 하나에 89만원, 모형 기차세트는 70만원짜리입니다.
하나뿐인 아이에게 못 사줄 것도 없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아이가 하나니까, 애가 많은 것보다는 해 줄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잖아요.
⊙기자: 네덜란드에서 직수입된 이 아동용 코트는 39만 9000원으로 웬만한 어른 정장 한 벌값입니다.
27만 9000원짜리 점퍼에 바지는 17만 9000원으로, 옷값만 55만 6000원에 어깨에 두른 가방까지 합하면 모두 68만 5000원입니다.
⊙아동복 매장 직원: 기본적으로 70만원 선 정도, 보통 150∼200만원 선에서 많이 사가세요.
⊙기자: 엄마들 사이에 이른바 명품 경쟁도 고가품을 찾게 되는 한 원인입니다.
⊙인터뷰: 놀이방에 가면 엄마들이 그런 걸 많이 봐요.
쟤는 무슨 옷 입하였네 하고 대우도 달라져요.
⊙기자: 이렇게 고가품이 잘 팔리자 국내의 유아용품 업체들도 기존의 제품보다 20% 가량 비싼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안중철((주)아가방): 재래시장의 손님들이 브랜드 시장으로 넘어오므로 인해서 출산율이 떨어지는 시장을 조금 더 넓히는 쪽으로...
⊙기자: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긴 데다 외동아이를 귀하게 키우겠다는 가정이 늘면서 아동용 명품 바람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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