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4천억 원 지원설 부인

입력 2002.09.30 (21:00)

수정 2018.08.29 (15:00)

⊙앵커: 정치권의 치열한 공방 속에 정작 당사자인 현대상선과 산업은행은 오늘 4000억원 지원설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한재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대상선이 당좌대출 승인받은 지난 2000년 6월 7일, 4000억원을 한꺼번에 인출했다고 산업은행이 오늘 확인했습니다.
⊙산업은행 관계자: 그 돈 나오는 날안 기다리고 있었겠죠.
⊙기자: 당일 말이죠?
⊙산업은행 관계자: 여기저기 메워야 하니까 4천억 원을 다 썼어요.
⊙기자: 현대상선측은 지난 2000년 5월 18일 산업은행에서 빌린 당좌대출 1000억원은 일반대출로 전환해 문제가 된 4000억원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6월 7일 대출한 4000억원 가운데 3000억원은 단기차입금을 갚는 데 우선 썼으나 당좌대출이 이율이 높아서 다른 자금을 빌려 6월에 다 갚았기 때문에 반기보고서에는 나머지 1000억원만 표시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동수(현대상선 홍보부장): 금융기관 대출과 관련해서 회계 관행에 따라서 투명하게 집행했습니다.
⊙기자: 그러나 반기 보고서에 당좌대출 약정 한도 4000억원을 표기하지 않은 것은 석연치 않습니다.
4000억원이 어떤 형태로 인출됐는지도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은 본점 등 세 곳에서 석 장의 수표로 인출됐다는 주장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산업은행 지점 관계자: 금융거래 내용에 대한 정보나 재료를 타인에게 누설하거나 요구하면 5년 이하의 징역이에요.
⊙기자: 결국 대출금 4000억원의 정확한 흐름은 입출금 기록과 장부가 공개돼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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