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편 한철용 소장이 결정적인 감청 내용을 단순 처리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정치권 공방의 공수가 뒤바뀌었습니다.
이강덕 기자입니다.
⊙기자: 정보부대장의 보고 잘못이 드러나면서 그 동안 수세에 몰렸던 민주당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민주당은 보고 묵살을 주장해 온 한철용 소장이 지난 6월 27일 북한의 결정적 도발징후를 포착하고도 단순침범이라고 상부에 보고한 것으로 확인되었다면서 한 소장에 대한 구속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장전형(민주당 부대변인): 한철용 씨는 국가기밀을 누설했습니다.
한나라당은 거짓말을 사주했습니다. 도대체 한나라당은 어느 나라 정당입니까?
⊙기자: 민주당은 또 지난 4일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한 소장의 답변을 유도하고 부추긴 한나라당 의원은 한 소장의 주장에 잘못이 있다는 사실도 미리 알았다면서 한나라당은 해당 의원을 문책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아직 진상은 규명되지 않았고 한 소장이 반박하고 있다면서도 공세 수위는 일단 낮췄습니다.
한나라당은 또 현 정권 들어 햇볕정책과 선거 등 정치적 고려와 논리에 영향받아 안보가 불안해진 것은 사실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영일(한나라당 사무총장): 한철용 소장을 괘씸죄로 다스리는데 어떻게 공직기강이 바로 설 수 있겠습니까?
⊙기자: 청와대는 한철용 소장의 이번 폭로 발언 파문이 군 전략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며 군 당국의 대책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국회 국방위원회도 진상규명소위를 구성해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이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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