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해교전 도발징후 묵살 논란이 확산되면서 무엇보다 우리 군의 대북 정보활동이 큰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북한은 벌써 암호체계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재민 기자입니다.
⊙기자: 국감장에서의 한철용 소장 발언으로 시작된 파문에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데는 다름아닌 해당 부대입니다.
존재 자체가 비밀에 붙여왔던 5679부대의 대북통신 감청 등 정보수집 활동과 보고체계가 낱낱이 공개돼 앞으로의 활동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5679부대 관계자: 우리의 능력을 노출시키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보안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안타깝습니다.
⊙기자: 게다가 파문이 확산되면서 우리 군의 정보 수집의 두 축인 정보사와 5679부대 사이에 대북교류의 정도와 체계까지 노출되었습니다.
보안을 생명으로 여기는 군조직의 이 같은 이완현상은 이번뿐만이 아닙니다.
서해교전 수습 과정에서도 상황 발생 시 우리 해군의 대응이 사실상 모두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우리 대북 정보활동이 노출되면서 북한은 무선통신 횟수를 눈에 띄게 줄이고 이미 암호체계를 바꾸는 등 대대적인 정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진욱(21세기 군사연구소장): 정보처리 단계라든가 정보기관이 노출되었기 때문에 북한에서 당연히 우리보다 정보 우위에 있게 되고 또 우리는 다시 또 정보 우위를 갖기 위해서는 또 다른 비용을 지불해야 되는 이런 문제가 발생된다고 봅니다.
⊙기자: 군사기밀 유출과 이에 따른 추가적인 비용은 환산하기 어려울 정도라는 것이 군 관계자들의 설명이어서 이번 사태에 따른 후유증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권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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