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3년 전에도 결박 변사체 발견

입력 2002.10.09 (21:00)

수정 2018.08.29 (15:00)

⊙앵커: 개구리 소년 사건 속보입니다.
실종사건이 일어나기 3년 전에도 손발이 묶인 변사체가 발견되는 등 와룡산 일대에서는 의문의 변사사건이 잇따랐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박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소년들의 유골이 나온 대구 와룡산 아래에는 선원지라는 연못이 있습니다.
실종사건이 나기 3년 전인 지난 88년 가을, 이 연못에서는 70대 노인이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노인은 손발이 함께 끈으로 묶인 채 구부린 상태였고 목격자는 없었습니다.
⊙담당 경찰관: 옷에, 천에 사용되는 끈입니다.
손발을 같이 묶어 연결시켰습니다.
⊙기자: 지난 80년대 말 대구 와룡산의 군 부대 사격장에서 근무했다는 박 모씨는 6개월 동안 선원지에서 익사사망 2건, 각개전투 교장에서 변사 1건 등 사망사건이 잇따랐다고 밝혔습니다.
⊙박 모씨(지난 88년 사격장 근무): 군인이 겁이 나서 (연못 건너) 화장실을 가지 못했어요. 그 정도로 우범지역이었습니다.
⊙기자: 특히 익사체의 손과 발이 묶여 있었다는 박 씨의 증언은 이번 개구리 소년 사건과도 상당한 관계가 있어 보입니다.
영규 군의 유골도 옷에 묶인 채 발굴됐는데 익사체와 영규 군의 경우 모두 본인들이 묶었다고 보기에는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지역에서 잇따른 사망사건의 범인이 개구리 소년 사건과 동일범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이들 사건들에 대한 면밀한 재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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