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술회의, 한반도평화 모색

입력 1990.07.29 (21:00)

신은경 앵커 :

6.25 40주년을 맞아서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학에서는 국제 학술회의가 어제와 오늘 이틀 동안에 열렸습니다. 이 회의에서 소련의 학자들은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서는 한반도의 현실을 인정하는 선에서부터 문제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에 중국 대표들은 여전히 북한의 주장만을 되풀이하는 등 대조를 이뤘습니다.

이틀 동안의 세미나 내용을 류근찬 특파원이 정리해 드립니다.


류근찬 특파원 :

이곳 미 펜실바니아 주립대학에서 오늘까지 이틀동안 계속된 국제 학술 세미나에서 대부분의 학자들은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해서는 한반도에 남북한이 각각 국가로서 존재한다는 현실을 인정하는 데서부터 출발해서 남북한 당사자들의 상호 신뢰를 구축하는 노력이 무엇보다도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한반도 평화를 위한 5단계 안을 제시한 소련 과학 아카데미 극동 연구소장인 티타렌코 박사나 클리크 박사 등 소련 대표들이 이같은 주장을 강력히 폈습니다.


티타렌코 (소련 극동문제연구소장) :

소련의 정책은 남북한 2개국을 인정하는 데서부터 출발합니다.


류근찬 특파원 :

그러나 중국학자들은 6.25의 기원이나 평화방안에서 북한의 입장만을 그대로 대변했고 일본학자들은 한국과의 사전협의 속에 일본과 북한의 관계 개선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메 이즈미 (일 시즈오카대 교수) :

일, 북한 관계는 남북한 화해에 도움이 되도록 진전돼야 합니다.


류근찬 특파원 :

한편, 이틀 동안의 회의에서 큰 관심을 모았던 한국전쟁의 기원에 관해서는 북한의 남침이라는 국제적인 정설에도 접근하지 못했습니다.


미 펜실베니아주립대학에서 KBS 뉴스 류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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