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한 가잘 주한 이라크 대사 KBS 회견

입력 1990.09.03 (21:00)

박성범 앵커 :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은 한 달을 넘기고 있지만 군사대치만 계속될 뿐 협상을 통한 해결도 전쟁으로의 끝장도 나지 않고 장기 대치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서울 주재 이라크 대사는 오늘 KBS와 가진 특별 회견에서 쿠웨이트에 대한 이라크의 침공이라는 표현은 적절치 못하다고 쿠웨이트의 역사를 들어서 반론을 제기했습니다.

주한 이라크 대사를 소개합니다.


대사님 감사합니다.

쿠웨이트 침공이 이제 한 달을 넘고 있습니다. 쿠웨이트 철수 조짐이 없는데 이라크에 대책은 있습니까?


주한 이라크 대사 :

영국들이 쿠웨이트의 국가 존속을 위해 노력했지만 그렇게 될 수는 없습니다. 쿠웨이트는 결코 국가가 아니고 이라크에 속합니다. 이라크가 쿠웨이트에 들어간 것은 잃은 아이를 되찾는 것입니다.


박성범 앵커 :

유엔 안보리의 결의로 서방국이 침공을 한 이라크에 경제 제재를 개시했습니다. 만약 한국이 제재에 동참하면 이라크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주한 이라크 대사 :

유엔이 한것도 아니며 오로지 미국의 경제 제재일 뿐입니다. 미국은 이라크를 막기 위해 결의안을 빨리 통과시켰지만 참여 않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박성범 앵커 :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340명의 한국인이 위험한 지역에서 나올 수 있습니까?


주한 이라크 대사 :

한국과 우호적인 관계라서 항상 우선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언제든지 한국인들이 이라크를 떠날 수 있습니다.


박성범 앵커 :

단전, 단수는 국제 법을 위반한 것인데 철회해야 되지 않을까요?


주한 이라크 대사 :

이 문제를 한국도 심각히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법을 어긴다 해도 한국은 미국을 따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박성범 앵커 :

대사님 감사합니다.


주한 이라크 대사 :

한국인 친구와 대화를 가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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