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1991.05.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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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국무총리가 사표를 임명권자에게 공개적으로 제출하고 사표제출의 변까지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것은 그동안 우리의 정치관행상 흔치않던 일입니다.
노재봉 총리는 오늘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하기에 앞서서 비서실장을 통해서 사표제출의 변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김 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 홍 기자:
노재봉 국무총리는 예정에도 없이 오늘 오전 9시20분쯤 사표제출을 위해 청와대로 떠나면서 강홍식 비서실장을 통해 사표제출의 배경을 전하고 그동안 총리직 사퇴문제와 관련해 개인적으로는 자리에 연연할 생각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강경대군 사건이 정치적으로 악용돼 사건이 증폭되고 이 같은 정치공세의 결과로 내각을 통활하는 총리직을 사퇴한다는 것은 적어도 공인으로써 국민을 위해서나 통치권자를 위해서 바라직하지 않다는 입장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노재봉 국무총리는 그러나 총리직 사퇴와 내각개편이 기정사실인양 국민들에게 비춰지고 있고 대통령의 결단을 기다리는 양상으로 발전된 이 시점에서 자신의 거취문제가 통치권자에게 조금이라도 부담이 되어서는 안될뿐아니라 어려운 시기에 할 일이 많은 행정부로써 행정상의 작은 공백이나 정책추진에 있어 조금의 흔들림도 있어서는 안된다는 신념에서 사표를 제출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노재봉 국무총리는 오늘 사표를 제출했지만 내일 오후에는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개정된 국가보안법 공포안과 시국사범에 대한 감형문제를 의결하는 등 내일은 정상적인 직무를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재봉 총리의 사표제출에 대해 여야는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민자당의 김윤환 사무총장은 노총리 퇴진에 따른 개각이 문책이 아닌 민심수습 차원임을 강조하고 시국이 수습되길 기대했습니다.
신민당의 박상천 대변인은 노총리의 퇴진은 오히려 늦은감이 있다고 말하고 후임 국무총리는 경륜이 있는 인물이 들어서야 하며 전면적인 내각개편도 병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의 장석화 대변인도 노재봉 총리의 사퇴는 근본적 민주개혁을 위한 일 단계 조처에 불과하다며 경제민주화 조처 등에 조속한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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