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1991.05.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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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총선에서 이미 수백명의 사상자를 낸 인도정국 과연 어디로 가고있는 것인가.
총선은 일단 중단됐고 간디 지지자들은 거리로 뛰쳐나와서 약탈과 파괴를 시작하는 등 소요사태가 벌어져서 정국이 극도로 혼미한 상태입니다.
인도의 정국, 과연 어떻게 풀릴 것인가.
차만순 기자가 전망해 드립니다.
차만순 기자:
인도의 선거과열이 급기야는 정치 지도자를 암살하는 유혈 정치폭력 사태까지 초래했고 앞으로 인도정국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도정국이 그동안 불안했던 것은 소수파로 구성된 연립정권의 내분과 인도의 고질적인 종교와 인종, 계급의 심각한 대립 때문입니다.
543개의 의석을 놓고 8천9백여명의 후보가 난립한 이번 선거는 재집권을 노리는 라즈브 간디의 국민회의당과 힌두교 부흥주의당인 바라티야 자나타당 그리고 씬 전총리가 이끄는 국민전선 등 삼파전으로 압축돼 왔습니다.
유권자만도 5억이나 되는 이번 인도총선은 대규모 폭력사태를 막기위해서 20일, 23일, 26일 사흘간에 걸쳐 실시하기로 돼있으나 간디 전총리의 피살로 다음달 12일과 15일로 연기됐습니다.
간디 전총리는 이번 총선 유세에서
간디 (국민의회당 당수):
급격한 개혁추진 하겠다, 정부의 기능부터 개혁해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겠다.
차만순 기자:
여기에 맞서 지난 89년 총선에서 86개의 의석을 차지한 바라티야 자나타당은 유권자의 80%를 차지하는 힌두교도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도약을 꾀하고 있습니다.
아드바니 (자나타당 당수):
정적들이 이교도라고 비난하지만 인도는 본질적으로 힌두교의 나라이다.
차만순 기자:
이밖에 중도 좌파연합인 국민전선은 힌두교의 신봉제도인 카스트제도의 개선을 위해서 하층민 우대정책을 공약으로 제시하고 지지를 호소해 왔습니다.
한편 정치분석가들은 이번 선거에서 중도상공인과 회교도들이 지지하고 있는 국민회의당이나 최근 갑자기 부상한 바라티야 자나타당 등 어느 정당도 과반수 의석확보가 어려워 연립정부 구성이 불가피 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간디의 이번 피살은 카리스마적 정치 지도자가 없이 현재의 인도정국에 커다란 파문을 던져 다음달 총선이 끝난 뒤에도 인도정국은 혼미를 거듭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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