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1991.05.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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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라즈브 간디의 테러 피살사건은 지난 40년동안 인도를 이끌어온 인도의 명문, 정치가문인 네루가의 비극적 종말이라는 측면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인도의 초대총리를 지낸 네루, 그의딸 인디라 간디, 그리고 그의 아들 라즈브 간디로 이어지는 네루가문은 3대에 걸친 집권시대를 마감하게 됐습니다.
채 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채 일 기자:
인도 최고의 명문 정치가문이 이제 그 역사를 마감하게 됐습니다.
1947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뒤 3대에 걸쳐 인도를 통치했던 네루가문은 초대총리 네루로부터 시작됐습니다.
네루총리는 비폭력 저항운동의 상징, 마하트마 간디의 동반자로 초기 독립 국가를 이루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아버지를 곁에서 보필했던 인디라 간디는 네루총리가 사망한 뒤 집권 국민회당의 지명으로 총리직을 이어받았습니다.
인디라 간디는 집권초기 근대화, 빈곤퇴치를 위해 힘썼지만 오랫동안 계엄령을 실시해 독재자라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1977년, 선거에서 패한 뒤 한때 구속됐던 인디라 간디는 3년만에 다시 집권했습니다.
그러나 후계자로 꼽았던 차남 산자이가 비행기 사고로 숨졌습니다.
인디라 간디는 곧 항공조종사로 근무하던 큰 아들 라즈브 간디를 정치에 입문하게 했습니다.
1984년, 인디라 간디총리는 경호원에게 암살당해 네루가문의 두 번째 비극이 일어났습니다.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동정과 깨끗한 이미지 덕분으로 아들 라즈브 간디가 1985년, 네루집안의 세 번째 총리로 집권했습니다.
라즈브 간디는 종교문제와 무기판매와 관련된 스캔들 때문에 2년 전 물러났습니다.
재집권의 야망을 위해 국민을 보다 가까이 하겠다는 뜻으로 경호를 무시한 채 선거운동을 펼쳤던 라즈브 간디는 인도의 평화와 단결을 항상 역설하며 생을 마감했습니다.
라즈브 간디:
인도는 네루가족 없이도 단합할 수 있다.
인도는 오랜 역사를 갖고있고 영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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