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1993.06.15 (21:00)
안내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요약 내용
요약 내용은 네이버 CLOVA Summary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내용을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을 함께 읽어야 합니다.
오늘의 첫 번째 순서입니다.
김영삼 대통령과 이기택 민주당 대표는 오늘 오전 청와대에서 만나서 국정 전반에 걸쳐서 의견을 나눴습니다.
오늘 여, 야 영수회담에서는 국가 안전기획부 법을 전향적으로 고치고 또 도청방지법도 만들기로 합의했습니다.
이 소식 김진석 기자가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김진석 기자 :
같은 야당의 총재와 부총재에서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돼서 마주한 두 사람.
이 대표가 벌써 딸을 시집보내게 됐으니.
텔레비전을 이렇게 보면 훨씬 더 젊게 나옵니다.
이런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상당한 합의가 이루어졌습니다.
국가안전기획부 법을 미국과 독일 정보기관의 활동범위내로 개정하고 수사상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전화 도청을 금지하는 법을 제정한다는 것이 그런 합의사항입니다.
그러나 국가보안법은 북한의 태도변화가 없는 현 시점에서 개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대통령이 밝혔습니다.
다음달 임시국회 회기를 3주 이상으로 하는 등 국회를 활성화한다.
깨끗한 정치실현을 위해서 선거법과 정치자금법 등의 개정을 협의해 나간다는데도 의견접근이 이루어졌습니다.
대통령은 비리척결 차원에서 평화의 댐 건설공사의 진상도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 대표가 12.12와 5.18 관련자의 공직사퇴, 전직 대통령의 사과, 6공 비리 특위의 구성 등을 요구한데 대해서 대통령은 과거 문제는 역사의 심판에 맡기고 정치보복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했습니다.
오늘 회담은 아침식사와 함께 2시간 25분 동안 진행됐는데 김영삼 대통령은 야당도 이제는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 건설적 비판으로 개혁에 동참해 달락 부탁했고, 이기택 대표는 개혁은 대통령 등 몇 사람에 의해서가 아니라 국회가 중심이 돼서 국민전체가 참여할 때 성공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야당을 누구보다도 더 잘 이해한다는 대통령, 개혁 작업에 경의와 공감을 표한다는 야당 대표, 앞으로 자주 만나서 국정을 허심탄회하게 논의 하자는 게 오늘 청와대 회담의 맺음말이었습니다.
KBS 뉴스 김진석입니다.
각 플랫폼 별 많이 본 기사 (최근 1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