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자제품 경쟁력 떨어져

입력 1993.06.15 (21:00)

올 들어 수출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수출의 증가는 우리상품의 국제경쟁력 보다는 엔고 등의 수출여건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3년 동안에 미국과 일본, EC 등 주요 수출시장의 동향을 보면 우리나라 수추 상품들은 여전히 가격 면에서는 개발도상국한테 밀리고 있고 또 품질 면에서는 선진국을 따라 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복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전복수 기자 :

지난 90년 일본에서 우리나라 컬러 텔레비젼이 팔린 비율은 수입상품의 58.6%였습니다.

그러던 것이 2년 후에는 27.6%로 떨어졌습니다.

미국시장에서도 6.8%였던 것이 4.5%로 낮아졌습니다.

퍼스널컴퓨터도 지난 90년 미국 수입시장에서 11%를 넘었으나 지난해에는 6.8%로 줄어들었고 완구 역시 일본시장에서 지난 90년 24%선에서 9%로 뚝 떨어졌습니다.

대한 무역진흥공사의 이번 조사결과 컬러 텔레비젼과 VTR, 신발, 완구류 등은 이미 중국과 싱가폴 등 후발국으로 넘어가고 있는 과정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라디오카세트와 퍼스널컴퓨터, 가죽옷 등은 현상유지를 하고 있으나 후발국의 위협을 받고 있으며,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은 자동차와 철강, 타이어, 폴리에스터 직물뿐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경화 (무역진흥공사 시장개발본부장) :

값이 아닌 다른 면으로 우리가 그 사람들하고 같이 경쟁해 나갈 수 있는 좋은 방안을 저희 업계와 저희 코트라가 같이 머리를 맞대로 협의를 해야되지 않겠느냐.


전복수 기자 :

결국 경쟁력을 높이지 않고는 현재 지속되고 있는 수출증가세도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대한무역진흥공사는 따라서 지금이 바로 모든 업체가 경쟁력 회복에 집중적인 힘을 쏟아야 할 때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전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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