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1993.06.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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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밤 KBS 제 1텔레비젼 사건 25시 프로그램을 통해 방영된 지명수배가 꽃뱀 한숙자씨가 일본 시민의 제보로 경찰에 잡혔습니다.
안형환 기자가 오늘 붙잡힌 한숙자씨를 만나 봤습니다.
안형환 기자 :
한숙자 여인은 천의 얼굴을 지닌 여자였습니다.
초등학교 졸업의 학력이지만 주위에선 대학교수로 통했고 1남 2녀를 둔 선량한 중년여인의 얼굴 뒤에는 전과 6범에 징역 10년 6개월을 살아온 과거가 숨어있습니다.
게다가 수많은 남성들을 유혹해 마취시킨 뒤 지금까지 7천여만 원의 금품을 빼앗고 또 살인도 서슴치 않는 무서운 꽃뱀이었습니다.
한숙자 :
캬바레서 만났어요.
근데 술 먹는 중에 돈이 많더라고요.
꺼내서 자기 친구도 2천만 원인가 얼마를 주고 그 사람 목욕하러 들어간 동안에 갖고 나왔어요.
안형환 기자 :
한 여인이 붙잡힌 것은 그녀가 상류사회 생활을 꿈꾸며 다닌 모 대학 평생교육원에서 만났던 시민의 제보 때문이었습니다.
올해 50살인 한 씨는 귀티나는 용모와 뛰어난 사교술로 고위층의 친인척인 것처럼 행동했습니다.
한 씨는 이처럼 호화스럽게 집을 꾸며놓고 주위 사람들에겐 모 여자대학 교수라며 속여 왔습니다.
또 종종 골프와 테니스를 치러 다니면서 마치 상류층 인사인 것처럼 행세해 왔습니다.
김호영 (이웃 주민) :
미국에 유학 가 있는 딸래미한테 집을 주기 위해서 샀다고 그러고요, 서울 시내에도 여러 군데 집이 있다고 그러더라고요.
안형환 기자 :
한 씨는 경찰에 붙잡히는 그 순간에도 내연의 관계에 있는 남자의 부인 주민등록증을 쥔 채 마치 그 여자인양 속였습니다.
결국 한 씨의 범행과 이중적인 모습 뒤에는 한 씨와 함께한 수 많은 남성들의 부끄러운 모습이 숨어있는 셈입니다.
박철규 (서울 남부경찰서 강력반) :
한숙자의 범죄도 문제지만 이러한 여자한테 쉽게 넘어가는 남자들도 문제가 많아고 보고 앞으로 이 사건으로 인해서 남자들한테 경각심을 주었으면 합니다.
KBS 뉴스 안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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