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총난사 일가 참변

입력 1994.02.11 (21:00)

이윤성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차분하던 설 연휴에, 때아닌 총성으로 6명이 일순간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총을 쏜 범인은, 별거중에 다시 살자고 처가집에 찾아왔던 사위였습니다. 그리고 또 오늘아침에는, 처가에 불을 지른 사람도 있었습니다.

먼저 박규희 기자가, 이들 사건들을 종합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박규희 기자 :

설날인 어제밤. 충북 진천군 진천읍 교성리 60살 손학수씨 집에서, 손씨의 둘째사위인 34살 최원호씨가 엽총을 난사해, 장모와 조카 등, 5명을 숨지게하고 자신도 목숨을 끊었습니다. 범인 최씨는, 남편의 상습적인 폭행을 피해 친정집에 와있던 손씨의 둘째딸 영옥씨와 재결합을 요구했으나, 가족들이 반대하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오늘오전 8시쯤에는 충북 제천시 교동 72살 김선녀씨 집에서, 김씨의 둘째사위인 29살 정남지씨가 불을 질러, 김씨의 큰사위 35살 이병구씨가 숨지고, 이씨의 딸 3살 소영양 등, 6명이 중화상을 입었습니다. 정씨도 별거중인 부인과의 재결합을 요구했으나, 장모가 이를 반대하는데 앙심을 품고 불을 지른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밖에, 오늘새벽 0시쯤에는, 제천시 화산2동 35살 원병기씨가, 부인 최경수씨와 말다툼 끝에 공기총으로 자살하려는 부인을 말리려다 오발 돼, 최씨가 숨지는 등, 참극이 충북에서만 3건이 발생해, 8명이 숨지고 8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KBS 뉴스, 박규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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