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민주당, 내일부터 협상 재개

입력 1994.02.11 (21:00)

이규원 앵커 :

연휴로 잠시 협상테이블을 떠났던, 여.야 정치관계법 협상 팀들도, 내일부터 다시 국회에서 머리를 맞댑니다. 당초 이달 임시국회에서는, 정치관계법 처리가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관측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은, 특히 돈봉투 사건으로 정치불신의 골이 다시 깊어지면서, 정치권 스스로도 개혁을 위한 시간을 늦춰서는 안된다는, 절박한 분위기에는 여.야 모두 공감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구철 기자입니다.


김구철 기자 :

새해들어 여.야는, 정치관계법 협상을 시작해, 선거일 확정. 선거구획정위원회 설치. 피선거권 25세로 통일. 유권운동은 1/10로 감축. 시.군의원 정당공천제 채택. 포괄적 금지조항 철폐. 예금통장에 의한 선거비용의 수입과 지출 둥, 굴직한 사항등에 합의 했습니다. 당초 2월 임시국회에서, 통합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지방자치법을 모두 처리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관측도 있었지만, 그동안의 협상결과를 보면, 무방하지만은 않다는 기대도 하게 됩니다.


신상식 (민자당의원) :

타협을 성공시켜야 되겠다는 열의에 차있기 때문에, 협상진도가 빨라져서, 임시국회내에 소기의 성과를 거둘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김구철 기자 :

문구 하나에만 몇주씩 시간을 끌었던, 지난해 안기부법 개정과정을 떠올리며, 시간이 더 필요한것이 아니냐는, 비관논도 제기 됐습니다.


박상천 (민주당의원) :

다만, 법안별 주요쟁점에 대해서, 의견대립이 심해서, 대치상태가 오래갈때가 문제입니다.


김구철 기자 :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개혁을 지난해 마무리하겠다던, 공언이 남긴 부담. 새해들어 터진 돈봉투 사건으로, 깊어진 정치불신. 치열한 국제경쟁 사회에서 정치만이 변하지 않았다는 국민적 지탄. 이 모든 상황들이 정치권 스스로 개혁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합니다. 이 때문에 여. 야는, 쟁점들을 일괄타결하는 방식으로 협상을 하루빨리 마무리할 태세고, 따라서 순조롭게만 진행된다면, 정치관계법은 이번 임시 국회에서 처리 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KBS 뉴스, 김구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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