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인물] 정창영 기상청 예보실 주임

입력 1994.02.11 (21:00)

기상예보는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생활의 일부가 돼 있습니다. 지금 도로에서는 교통전쟁. 지금 이시간 기상청에서는 날씨와의 전쟁이 또, 계속되고 있습니다. 금주의 초점인물로, 오늘은 기상청 예보실에 근무하고 있는, 정창영 주임을 만났습니다.

취재에 홍사훈 기자입니다.


홍사훈 기자 :

오늘오후 3시. 남부지역에 대설주의보를 새로 발표하면서, 연 사홀 내내 기상청을 꼬박 지킨 기상요원들에게 또 다시 비상이 걸렸습니다. 올해로 23년째 기상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예보실의 정창영 주임. 오늘 같은날 가장 바쁜 사람입니다. 지난 화요일의 귀성전쟁에 이어, 이번에는 귀경길 걱정이 앞섭니다. 휴일인 오늘, 총책임을 맡고 있는, 당직 예보관과 먼저 대책을 의논합니다. 오늘과 같이 날씨가 나쁠땐, 하루 8백통이상 걸려오는 문의전화 때문에, 정상적인 업무가 거의 불가능 합니다.

야간 근무자와 교대시간은 밤10시지만, 오늘도 12시 이전에 집에 들어가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라산이나 백령도같은 오지에서 날씨변화를 감시하기위해 고생하는 동료들을 생각하면서, 더욱 힘을 얻습니다. 특히, 지난 화요일, 귀성전쟁이 시작될때, 정확한 예보로 신속하게 기상특보를 내린것에 대해 보람을 느낍니다.


정창영 (기상청 예보실주임) :

서울서 내려가 가지고, 목포에서 또 섬으로 들어가는 그런, 귀성객들이 발이 묶여가지고, 몇일을 고생을 한걸로 알고 있는데, 만약에 그때 제대로 예고를 못냈다면은, 더 큰 사고가 났을 가능성도 있고 이러니까, 참 잘 했다고 보지요.


홍사훈 기자 :

그러나, 정주임을 포함한 모든 기상청 직원들이,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턱없이 부족한 기상청 예산보다, 일반시민들의 인식입니다.


정창영 (기상청 예보심주임) :

자기가 꼭 필요한 날의 예보가 틀리면은, 다 틀린게 되죠. 그게 답답하죠, 그건.

홍사훈 기자 :

KBS 뉴스, 홍사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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