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억 생수시장

입력 1994.03.16 (21:00)

보건사회부의 생수시판 허용으로 해서, 국내 생수시장은 급격히 그 규모가 커지면서 대기업들의 참여와 함께, 외국 유명업체들의 진출까지 예상되면서 말 그대로 생수판매의 춘추전국시대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지금도 그 규모가 8백억 원 시 장입니다. 여기에 너도 나도 뛰어들 경우에, 그 규모는 2-3년 안에 5천억 원대로 뛰어오를 것이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종명 기자가 취재를 했습니다.


김종명 기자 :

가정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생수통 입니다. 18.9《짜리 한 통의 값은 4천 원선. 아무래도 쉽게 마시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입니다.


유규옥 (주부) :

질도 좋아지고 가격을 좀 더 낮춰주면, 시민들이 마실 때 부담 없이 마실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김종명 기자 :

지난해 생수시장의 규모는 8백억 원 정도. 이 생수통으로 모두 2백 만 통이 팔린 셈 입니다. 이 같은 국내생수시장은, 시판이 공식 허용됨에 따라, 올해 안에 천억 원대를 넘어서, 앞으로 몇 년 안에 5천억 원에 이르는 황금시장이 될 것으로 관련업계 에선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승웅 (품무원식품 이사) :

이번 시판이 허용됨에 따라서, 국민들의 생수에 대한 수요는 점차 늘어날 거고 또, 앞으로 늘어나는 국민소득에 정비례해서 생수의 수요는 낙관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종명 기자 :

이처럼 시장규모가 커지면서, 그동안 중소업체들이 난립해 온 생수 시장은, 대형음료업체를 비롯한 대기업의 진출이 잇따르면서 판도편화가 예상됩니다. 삼성과 선경. 롯데 등, 재벌그룹들은 이미 경기와 강원지방에서 수맥을 찾아 채수시설까지 갖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 프랑스의 에이비앙 등, 10 여개의 외국생수업체들도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국내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어, 자칫 물맛마저 외국 업체에 넘겨줄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장경쟁이 가속화되면 업체 간의 가격경쟁도 본격화 되면 서, 지나치게 높은 생수가격이 어느 정도 내릴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김종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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