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1994.08.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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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가장 비싼 이자를 물면서도, 가장 차별대우를 받는 사람들, 가계 대출을 원하는 일반인들입니다. 말만 내세운 서비스 개선 속에 일반 가계 대출은 여전히 은행 창고에서 불리한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정필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정필모 기자 :
은행의 가장 큰 예금고객인 가계. 그러나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리는데 있어서는, 푸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금리를 올린다는 한 시중은행의 안내문입니다. 가계 대출 금리는 연 12.5% 입니다. 기준금리의 2.5%P 를 더하고, 그것도모자라 비제조업종에 적용하는 가산금리 1%P를 더 얹은 것입니다. 신용도나 거래실적이 가장 좋은 기업에 적용하는 우대금리보다 무려 3.5%P나 비쌉니다. 결국 일반인들은, 기업과는 달리 신용도나 거래 실적에 관계없이 가장 비싼 이자를 물고 있는 셈입니다.
김수동 (회사원) :
실적이 좋은 개인들한테는요, 좀 차등적으로 어느 정도 혜택을 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필모 기자 :
일반 서민들은 대출 자격에서도 차별을 받고 있습니다. 한 시중은행의 신용 대출 기준표입니다. 우리사회에서 내노라하는 직업이나 직위를 가진 사람들은 이처럼 서명 하나로도 돈을 빌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돈이 필요한 일반 근로자나 농어민들은 아예 신용대출 대상에서 제외돼 있습니다.
김필규 (국은 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 :
개인의 신용도의 정확한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신용 대출을 정착하는데 있어서, 상당히 장애요인으로 지금 작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정필모 기자 :
요즘 들어 우리나라 은행들은, 기회만 있으면 금융의 선진화를 외치면서 은행 문턱이 크게 낮아졌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비합리적인 가계대출 관행이 개선되지 않는 한, 서민들은 여전히 은행 문턱이 높다고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정필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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