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소비 고개든다...호화사치품 판매 호황

입력 1994.08.31 (21:00)

이규원 앵커 :

호화사치품의 수입도 최근 크게 늘면서 값비싼 의류와 가구, 장식품들이 계절에 관계없이 호황을 맞고 있습니다.

성창경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성창경 기자 :

비교적 부유한 층이 몰려있다는 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 입니다. 4층 건물이 이 매장은, 모두가 수입품들로 가득 합니다. 미국산 이 니트류는 한벌값이 모다 백만원을 넘고, 이탈리아산 이 투피스도 3백만원을 넘지만 잘팔린다는 얘깁니다.


백화점 직원 :

항상 꾸준히 판매됩니다. 요즘 젊은 분들이 많이 삽니다.


성창경 기자 :

한개 값이 3백만원이 예사인 핸드백, 한세트 값이 7백50만원대인 식기, 천백만원이 넘는 쇼파는 생활용품이라기 보다는 전시용 장식품처럼 화려해 보입니다.

인근 또 다른 백화점, 수입가전제품 코너에 고객의 발길이 줄을 잇습니다.

5Kg인 이 세탁기는 2백9만원, 7백리터급 이 냉장고는 3백99만원으로 비슷한 크기의 국산 냉장고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비싸지만, 수입량은 지난해보다 배 이상 늘었습니다.


소비자 :

내가 벌었다고 쓰는 것은 자유지만, 적어도 위화감은 주지않아야죠.


성창경 기자 :

이밖에도 우리제품의 질이 세계수준에 이르고 있는 VTR과 전화기까지도 수입은 50%이상 늘었습니다.

인근 수입골프용품가게, 2백만원이 넘는 외제골프체가 즐비하지만, 판매업자는 국산품의 품질이 더 좋다고 말 합니다.


수입골프용품 판매업자 :

국산품의 질이 좋은데 초보자는 외국제품을 선호 합니다.


성창경 기자 :

볼링용품과 스키용품 등, 이른바 레저용품의 수입도 가파른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계층이긴 하지만 이러한 과소비 풍토는 땀 흘리며 열심히 일하는 사회분위기를 헤친다는 점에서 망국병으로까지 불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창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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