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1994.12.3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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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도 예외가 아닙니다. 뼈아픈 분단의 근대사를 만들고 간 김일성이 사망한지 반년 가까이 흐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반세기를 거듭해온 불신의 앙금은 해를 지금 남기고 있습니다.
김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철민 기자 :
민족 앞엔 분단 50년 역사의 죄인. 북한에선 살아있는 신으로 군림하던 김일성도 결국 인간으로써 한 시대를 마감했습니다. 한 핏줄 한민족 동포애를 무색케 하는 집단 최면에 가슴 서늘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사망 직 후 이중유리관에 공개된 김일성의 시신은 러시아 전문 기술진에 의해 방부처리 등 영구보존작업을 거쳐 주민들에 대한 정치선전의 도구로 사용될 전망입니다.
최 성(아 . 태 평화재단 연구원) :
시신을 영구보존함으로써 후계자인 김정일 비서가 북한사회를 잘 이끌어가도록 일종의 이데올로기적 신화화 작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김철민 기자 :
이로부터 6개월이 지난 지금 20년 이상 후계체제를 다져왔다던 김정일이 이직까지 권력 전면에 나서지 않고 있어 승계를 둘러싼 갖가지 의혹을 더하고 있습니다.
김학준(단국대 이사장) :
동서양의 많은 정보기관들이 지적하고 있는 공통된 사항은 김정일이 장자계통의 장기에는 모두 병을 앓고 있다는 것입니다. 심장 간장 그리고 신장.
김철민 기자 :
공산권에서조차 유례가 없는 장기간의 권력 공백을 둘러싸고 권력투쟁설이나 애도기간 연장선 등 다양한 분석이 있지만 여전히 대내외적인 통치활동은 김정일 명의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강성산, 이종옥, 김영남 등 고위 간부들의 집단 지방시찰도 김정일 지시로 실시됐다는 점에서 권력투쟁의 구체적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철책선 넘어 무심한 평화로움 뒤에는 경제난과 외교적 고립에도 아랑곳없이 반세기를 거듭해온 독재의 사슬이 또다시 대를 이어 반복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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