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1995.03.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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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엔화가치가 폭등하면서 당장 우리 기업에 충격이 오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원자재와 생산설비를 많이 들여오고 있는 기업들은 엔고로 금융 부담이 늘어나면서 경쟁력에 우선 발목이 잡히고 있습니다.
성창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성창경 기자 :
서울 구로공단에서 가전제품용 스위치를 만드는 이 회사는, 최근 경기가 좋아지면서 올해 매출액도 지난해보다 30% 늘려 잡았습니다. 장사가 잘되는 만큼 지난해 말 일본에 1억앤 어치의 생산설비를 주문했지만, 최근 엔화가치가 치솟아 준비했던 돈으로 기계를 들여오지 못하게 됐습니다. 대부분 일본으로 부터 생산설비와 원자재를 들여오는 이러한 업체들은, 엔고에 따라 늘어난 금융 부담으로 큰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김대호 (경인전자 이사) :
지금 같은 엔화의 추세라면, 저희들은 가만 앉아 가지고 약 5%에서 7%의 원가부담을 안게 됩니다.
성창경 기자 :
최근에 경기활황세를 타고, 지난 1월 한 달 동안 기계류 수준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6% 정도나 늘었습니다. 특히 일본에서 들여오는 부품과 설비는 우리나라 전체수입액의 24%나 됩니다. 부품소재와 생산설비를 대부분 일본에서 들여와야 하는 기업에게는 엔고가 경쟁력을 가로막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김주영 (LG 경제연구원) :
일본에서 수입되는 가격이 올라가게 될 경우에, 우리나라의 설비투자의 비용.생산의 비용이 올라가고, 이것이 우리나라의 가격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측면도 있습니다. 또 이로 인한 물가상승 효과도 생각할 수 있는 것이죠.
성창경 기자 :
지나치게 대일의존도가 높은 우리의 산업구조. 엔고는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와 함께 기술자립과 국산화율을 높여야 한다는 도전을 함께 던져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창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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