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와 통일의 상징 베를린 장벽

입력 1995.03.06 (21:00)

이윤성 앵커 :

베를린 장벽은 동.서독이 분단됐을 시절에 그 수많은 사람들이 자유를 찾아 넘다가 목숨을 잃은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독일 사람들은, 당시 자유를 찾아서 사선을 넘던 영혼들을 기리면서 자유가 얼마나소중한 것인지를 이곳에서 새삼 확인하고 있습니다.

베를린 장벽의 오늘을, 이명구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이명구 특파원 :

지난 89년 12월. 분단의 상징이었던 부란덴부르크 문은 환희와 감격에 넘쳤습니다. 동서독 국민들이 한데 어우러져 44년 만에 통일과 기쁨을 다시 찾은 기쁨을 소리 높여 외쳤습니다. 바로 그곳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자유를 찾아 장벽을 넘다가 총탄에 쓰러진 희생자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인간의 자유를 옭매놓았던 베를린 장벽은 통일이 되자마자 많은 부분이 혼적도 없이 파괴돼 버렸습니다. 이제 이곳에 1km가량 남아 있는 장벽에는 자유와 평화의염원이 새겨져 있습니다.


템블린 (장벽박물관 부관장) :

장벽의 붕괴는 곧 민주주의 속에서 피어난 자유와 인권을 의미합니다.


이명구 특파원 :

이제 분단의 상징에서 자유의 상징으로 변한 브란덴부르크 문. 특히 아직도 분단의 아픔을 싣고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이 문은 다시 한 번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조종식 (베를린 교민) :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는 언제나 이런 기쁜 날 이 올까 하고 눈물을 홀렸습니다.


박희석 (유학생) :

우리의 남북의 길도 서로 맺어져 그곳을 자유스럽게 우리가 왕래할 수 있는 날이 와야 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이명구 특파원 :

이 브란데부르크 문은, 이제 어서 우리도 통일을 이루어서 남.북한 동포가 함께 어우러져 자유와 번영을 누리려는 소명의식을 확인시켜 주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명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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