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등록금 차등제 내년부터 실시

입력 1995.03.30 (21:00)

황현정 앵커 :

동국대학교는 우리나라 대학에서는 처음으로 학생들이 신청한 강의에 따라 등록금을 다르게 받는 등록금 차등제를 내년부터 실시합니다. 따라서 같은 학과 같은 학생이라 하더라고 어떤 과목을 듣느냐에 따라서 등록금 액수가 차이가 납니다.

남종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남종혁 기자 :

동국대가 실시하기로 한 등록금 차등제의 기본취지는 학생들 개인에 따라 들어가는 강의시설 비용과 인건비 등이 다르다는데서 출발합니다.

학생들이 듣는 강의에 따라 실제원가를 계산해 강의료를 다르게 받겠다는 것입니다. 산출방법은, 먼저 비용항목을 원가 계산해 각 학과목에 들어가는 기본금액을 정합니다. 수강과목의 기본금액을 모두 더하면 그 학생이 낼 등록금이 결정됩니다. 따라서 등록금 차등제가 실시되면 같은 학과 학생이라도 어떤 강의를 듣느냐에 따라 크게는 10%까지 등록금 액수의 차이가 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물가상승율을 고려해 입학할 때 4년 동안의 표준등록금도 미리 알려주기로 했습니다. 입학할 때 4년 등록금을 미리 낸 학생에게는 은행이자율에 맞춰 등록금도 할인해 줍니다.


송석구(동국대층장) :

학생과 대학 간에 갈등으로 일어나는 소위 등록금 문제도, 원천적으로 교육적으로 해결이 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종혁 기자 :

지금까지 일부 의과대학과 자연대 등에서 실험적으로 실시돼 오던 등록금차등예고제를 동국대가 전체 학생들에게 적용하기로 함에 따라 다른 대학들도 이 제도의 전면도입을 검토할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남종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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