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사군도 두고 6개 나라 영유권 분쟁 가열

입력 1995.03.30 (21:00)

이윤성 앵커 :

태평양에 마치 점처럼 떠있는 산호초 섬을 두고 두려 6나라가 서로 으르렁대고 있습니다. 섬은 보잘 것 없지만 석유 등, 자원의 보고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필리핀과 대만이 최근 자기들 것이라고 군사행동으로까지 나서고 있습니다.

김명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명화 기자 :

가장 큰 섬이래야 가로세로 10m, 100㎡에 불과한 작은 섬 7개 뿐이고 나머지는 암초나 산호초가 전부인 남사군도.

지난 25일 필리핀 해군이 남사군도에서 중국어선 4선을 나포한데 이어서 오늘 이 해역에 병력을 중강 배치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대만 정부도 뒤질세라 영유권을 주장하며 경비정 파견을 지시했습니다. 현재 남사군도에 영유권을 주장하는 나라는 모두 6나라. 중국과 필리핀 대만이 전부의 영유권을,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베트남은 일부가 우리땅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작은 산호초 군도가 분쟁을 일으키는 이유는 3백억톤으로 추정되는 엄청난 석유매장량과 구리, 망간 등, 자원이 널려있고 천해의 어장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 인도양과 태평양을 이어주는 해상교통로로서의 전략적 가치가 높기 때문입니다. 거리상으로는 필리핀이 가장 가까운 나라지만 중국은 최근 군사시설과 해상구조물을 중설하면서 영유권 확보에 적극적인 의욕을 보이고 있습니다.

에머랄드 빛 바다위에 떠있는 조그만 산호섬들에 불과하지만 바다밀 황금알을 둘러싼 6나라의 영유권 분쟁은 쉽게 그치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명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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