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1995.04.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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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노사화합을 선언하는 기업이 크게 늘었습니다. 오늘 노사 한가족 주의를 결의한 삼성전자를 포함해서 지금까지 7백여 개 기업체가 노사 간의 협력을 다짐했습니다.
이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준희 기자 :
노사가 따로 없이 모두가 주인이고 종업원인 한 가족. 삼성전자 근로자들은 회사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임금인상을 결정을 전적으로 회사에 맡기는 파격적인 제안을 했습니다.
조익상 (삼성전자 한가족협의회) :
국제적인 환경이건 우리나라 환경이건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번만큼은 위임을 하고 다같이 경쟁력확보에 힘을 쏟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이번만...
이준희 기자 :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올해 임금인상률로 5.6%를 결정하고 생산성 중가에 따른 장려금 지급과 복리후생 수준을 높일 것을 약속했습니다.
올해 들어 이처럼 노사 간 화합과 협력을 다짐한 기업체는 모두 7백여 군데.
부산의 동국제강이 지난 11일 노사 세계화 선언대회를 갖고 즉석에서 임금인상률을 결정했고, 대우전자도 같은 날 3대여개의 협력업체와 함께 노사화합을 결의했습니다. 지난해 노사화합을 결의한 기업체수가 10여개 업체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산업현장의 노사관계가 올해 들어 크게 달라지고 있는 셈입니다. 이 같은 노사화합 바람은 하반기로 예정된 제2노총의 출범과 노총과 경총의 임금합의 무산에 따른 노사관계의 불안감 그리고 올해 초 출범한 WTO체제에 따른 노사 공동의 위기의식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KBS 뉴스, 이준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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