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노사분규로 통신망 장애 우려

입력 1995.05.25 (21:00)

류근찬 앵커 :

전국의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 뉴스입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에서는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의 올림픽 축구 아시아지역 예선 2차전 경기가 지금 막 시작됐습니다. 이 시간 뉴스 도중에 현지 연결해서 경기상황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 첫 소식입니다. 한국통신 노조가 정부의 강경한 방침에도 불구하고 내일부터 사전예고대로 이른바 준법투쟁에 들어가기로 함으로써 국가 기간통신망 운영에 큰 차질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통 노조는 오늘 회사 측의 원천봉쇄에도 불구하고 보고대회를 강행했습니다.

김충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충환 기자 :

오늘 정오 서울 을지전화국에서 열린 한국통신 노조조합원들의 보고대회입니다. 회사의 원천봉쇄 때문인지 조합원의 수가 많지 않습니다. 보고대회가 열린 곳도 사무실입니다.

대회는 수배중인 노조위원장의 투쟁명령문을 낭독하는 등, 간단하게 치러졌습니다. 한국통신 노조 보고대회는 우려와는 달리 별다른 충돌 없이 끝났습니다. 회사 측이 집계한 전체 참가자수는 5만 조합원가운데 6천8백 명. 노조집계는 3만2천명으로 차이가 급니다. 한국통신 노조는 오늘 보고대회에 이어 내일부터 출근시간 지키기 준법투쟁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장현일 (한국통신 노조쟁의실장) :

조기출근에 항의하는 뜻에서 정시출근운동부터 실시할 것이며 휴식시간 근무시간 이후 시간을 이용해서 대국민 진실 알리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할 것입니다.


김충환 기자 :

노조가 준법투쟁에 나설 경우 민원창구와 고장처리 등, 민원업무에 차질이 예상된다는 것이 한국통신의 분석입니다. 창구나 고장수리 업무는 미리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침 9시 정시에 출근할 경우 업무는 차질을 빚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조백제 (한국통신 사장) :

정시출근 그 자체를 가지고 다룰 수는 없지만은, 그거로 인해서 업무가 자기 맡은 일어) 문제가 생기면 그걸 가지고 우리는 분석을 해서 징계절차를 적용시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충한 기자 :

한국통신 노조는 당분간 출근시간 지키기 준법투쟁을 전개하고 점진적으로 투쟁의 강도를 높여나가기로 해 한국통신 노사분규에 따른 통신망 장애도 우려됩니다.

KBS 뉴스, 김충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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