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 "개혁 변함없다"

입력 1995.08.01 (21:00)

다음 소식입니다. 김영삼 대통령이 오늘부터 주말까지 여름휴가에 들어갔습니다. 오늘 청와대를 떠나기에 앞서서 김영삼 대통령은 민자당 당직자와 또 당무위원들에게 변화와 개혁은 취임 초와 똑같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개혁정책과 관련해서 이런 저런 얘기들이 많았지만 김영삼 대통령은 개혁후퇴는 불가하다는 그런 결의를 나타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김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인영 기자 :

민자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오늘 민자당 당직자와 당무위원들과 조찬을 함께 하면서 변화와 개혁은 취임 초와 똑같이 추진하겠다며 개혁의지에 변함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특히 금융실명제와 토지실명제 때문에 겪는 어려움은 없다는 말로서 개혁노선 수정을 바라는 당내 일부의 시각에 쇄기를 박았습니다.


박범진 (민자당 대변인) :

금융실명제는 대담한 결정이었고 옳은 결정이었다.


김인영 기자 :

김영삼 대통령은 그러나 중소기업 문제와 관련해 대금결재의 어려움까지 예시하며 당정이 긴밀히 협조해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라고 강조함으로서 개혁입법 실시과정에서 나타나는 일부 어려움이나 국민 불편사항에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또 지방선거 이후 당내에 뚜렷이 나타난 동요현상을 의식한 듯 내년 총선에서 당내의원들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8.15 50주년과 관련해서 옛 총독부건물 해체는 민족의 정통성을 되찾기 위한 것으로 가장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숙연한 분위기 속에 조찬을 마친 김영삼 대통령은 집권후반기 국정운영의 구상을 위한 하기휴가에 들어갔으며, 민자당은 고위당직자 회의를 열어 개혁보완 작업에 대해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민자당은 개혁정치의 보완은 결코 실명제 등, 개혁입법의 법자체를 고치는 게 아니라 추진과정에서 파생된 국민불편을 해소하는 것임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KBS 뉴스, 김인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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