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악의 홍수로 한때 관광객들 고립

입력 1995.08.01 (21:00)

중국 홍수로 물난리; 수해지역 도해; 침수된 가옥들과 급류 흐르는 하천및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하는 군인들


류근찬 앵커 :

지금 중국에서도 물난리가 났습니다. 조선족 동포들이 모여 살고 있는 중국 길림성과 요녕성에 금세기 들어서 최악의 홍수가 나서 지금 엄청난 피해가 나고 있습니다. 특히 이틀 전부터 송하강 상류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백두산 관광에 나섰던 우리나라 민자당원들과 목사 등, 20여명이 각각 한때 열차 안에 고립돼 있었지만 모두 무사히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북경에서 박대석 특파원이 이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박대석 특파원 :

중국 국가홍수방지 총지휘부 보고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요령성과 길림성에 집중호우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틀 전부터는 길림성의 젓줄인 요하와 훈강이 넘치기 시작해 송하강 상류에서는 초속 최고 만7백㎥의 물살이 주변 저수지를 삼키는 사상 최악의 홍수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 홍수사태 때문에 백두산 관광을 마치고 길림성 통하시로 가던 안병달씨와 조현자씨 등, 민자당 연구위원 14명이 오늘 침수지역에 고립된 열차 안에 갇혀 있어야 했습니다. 이들은 구조에 나선 중국당국에 의해 오늘 오후 전원 연길시에 도착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기차편으로 심양을 떠나 요하로 가던 김명호.최두영 목사 등, 한국인 5명이 중간에 고립돼 있다가 24시간 만에 구출되기도 했습니다.

현재 훈강 하류 무순시와 심양시의 수의는 최고 80m에 육박할 정도로 홍수사태는 심각합니다. 한편 중국 남부지역에서는 지난 5월 중순이후 36년 만에 최고의 강우량을 기록한 큰 비로 천391명이 숨지고 67억달러의 재산피해를 낸바 있습니다.

북경에서 KBS 뉴스, 박대석 입니다.


류근찬 앵커 :

외무부는 지금 중국 요령성과 길림성 지역이 사상 최악의 홍수를 겪고 있기 때문에 길림성의 통화.지반 또 이두.백화 등, 홍수피해 지역에 우리나라 여행객들은 기상상황을 사전에 미리 파악해서 예기치 않은 사고를 입지 않도록 주의가 요망된다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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