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운 목사 납치전모 다음 주에

입력 1995.08.01 (21:00)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순복음교회 선교사 안승운 목사 납치사건 전모가 다음 주 중에는 밝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 사건 해결을 놓고 우리나라와 중국의 정부 간 협조가 눈에 띄게 긴밀히 이루어지고 있어서 양국 정부 간 구체적인 대응방안도 다음 주 논의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서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현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현주 기자 :

장정연 주한 중국대사는 유창한 우리말 실력만큼이나 분명하게 순복음 선교사 안승운씨의 납치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수사에 중국 정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안씨가 북한으로 납치된 경위가 중요하다는 이시영 외무차관의 지적에 대해서 사건전모를 밝힐 중국정부의 수사결과가 다음 주 중에는 우리 정부에 전달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같은 중국의 적극적인 메시지는 어제 브루나이에서 열린 한.중 외무장관 회담에서도 전달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중국의 전기침 외교부장은 공로명 외무장관에게 중국정부가 철저한 수사를 하고 있음을 역시 분명히 했습니다.

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안씨가 북한측에 의해 강제 납북됐음이 밝혀질 경우 중국정부도 주권침해 차원에서 외교적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적어도 안씨가 자신의 자유의사를 공개된 장소에서 다시 밝힐 수 있도록 북측에 촉구하는 방안 등, 중국과의 공동대응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정부는 중국의 수사결과를 지켜본 뒤 다음 주 말쯤 중국정부와 긴밀한 협의 끝에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현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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