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1995.08.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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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국번 700 서비스는 원래 날씨나 운세같이 정보를 전해주는 서비스입니다. 그런데 이 서비스가 불법 개조돼서 10대 청소년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11명이 동시에 통화할 수 있도록 개조된 불법 다자간 통화가 바로 그것입니다.
박재용 기자의 취재입니다.
박재용 기자 :
“한번만 더 건들면 혼나.”
“학교 그만 둔 사람과 안 놀아?”
차마 옮길 수도 없을 정도로 심한 욕설이 오갑니다. 특히 상대방이 이성인 경우 노골적인 성적 표현이 난무합니다.
“더우면 옷 다 벗어버려?”
“여자! 여자 있냐?”
최고 8명이 동시에 통화할 수 있는 이런 불법 다자간 통화가 요즘 10대 청소년들에게 유행입니다.
“여자친구도 사귀고 그것 때문에 재미있어 많이 사용하고 있다.”
당초 건전한 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출발한 음성정보 서비스업체들이 이런 불법적인 전화 사업에 몰두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주 손쉬운 방법으로 많은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음성정보기기에 프로그램만 입력하면 간단히 다자간 전화통화가 가능하게 됩니다. 30초에 최고 120원이나 하는 비싼 요금 때문에 음성정보 서비스의 이용자는 그리 많지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런 불법사업을 시작하자 사정은 달라졌습니다.
음성정보 개발업자 :
이 사업자는 다 적자다. (그래서) 궁극적으론 돈을 벌기 위해서다.
박재용 기자 :
얼굴도 모르는 이성과 얘기하다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이용하게 돼 한 달 전화요금이 수십만원대에 이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자랑 통화하게 되면 통화시간이 길어진다.”
불법 다자간통화는 당국의 무관심과 업자들의 장사 속으로 청소년들의 탈선의 온상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재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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