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간첩 2명 충청남도 부여에 출현

입력 1995.10.24 (21:00)

류근찬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뉴스입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사실상 전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한 계좌추적 수사에 착수하는 등 이 비자금 파문이 지금 연일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돼가고 있습니다. 이런 어수선한 국내사정에도 불구하고 김영삼 대통령의 유엔 정상외교는 오늘도 간단없이 계속됐습니다. 이 두 가지 소식을 중심으로 오늘 9시뉴스 진행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무장간첩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북한이 남파한 무장간첩 2명이 오늘 오후 충청남도 부여에 나타나서 총격전 끝에 한명이 살상되고 다른 한명이 달아났습니다. 부여일대는 지금 일반인들의 통행이 전면 금지됐습니다.

김용만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용만 기자 .무장간첩이 나타난 것은 오늘 오후 2시30분 충남 부여군 석성면 정각사 뒷산입니다. 이곳에서 권총을 쏜 괴한이 나타났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군경 합동수색대는 오후 4시쯤 이들 무장간첩 2명을 발견하고 총격전을 벌였습니다.


목격자 :

트럭이 서더라고요 뒤에서 경찰들 쫓아오고 장난하는 줄 알았는데


김용만 기자 :

2명의 간첩 가운데 한명은 이곳에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종아리에 총을 맞고 붙잡혔고 나머지 한명은 이 뒷산으로 도망쳤습니다. 생포된 간첩은 자신을 지난 8월에 남파된 무장간첩 33살 김도식 이라는 사실만 밝혔을 뿐 자해를 기도하며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군경 합동수색대는 이 시간 현재 무장한 간첩이 달아난 야산주변을 포위하고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군경은 오늘 저녁 7시부터 내일아침 6시까지 부여군과 논산군 일원에 통행금지를 내렸습니다. 한편 무장간첩들과 총격전을 벌이던 부여경찰서 소속 30사 장진회 순경이 간첩이 쏜 총탄에 맞아 숨지고 27살 나성주 순경 등 2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KBS 뉴스, 김용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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