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강화 의지 천명...16개국 정상회의

입력 1995.10.24 (21:00)

류근찬 앵커 :

오늘은 유엔이 창설된지 5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어젯밤에는 유엔본부에서 각 대륙 중견국가 16개국의 정상회의가 별도로 열려서 유엔 강화를 위한 강력한 의지를 담은 성명서를 채택했습니다.

계속해서 유엔본부에서 김 홍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 홍 기자 :

16개국 정상회의는 각 대륙을 대표하는 중견국가 정상들의 모임입니다. 우리나라와 브라질 체코와 스웨덴 캐나다 등 9나라는 정상들이 참석했고 이집트와 호주 멕시코 등 7나라는 외무장관이 대리 참석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첫 번째로 기조연설에 나서 유엔은 국제평화와 안전문제에 있어 예방외교에 중점을 두어야 하고, 경제 사회 인도적 분야의 활동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재정문제의 해결을 위해 유엔 관료조직의 쇄신 필요성도 지적했습니다. 16개국 정상회의는 8개항으로 된 공동선언문을 통해서 유엔은 지난 50년간 평화와 안보유지 정의와 형평 개발증진을 위한 국제사회의 가장 중요한 공동수단이었다고 규정하고 유엔의 새로운 기풍 새로운 활력과 새로운 방향감각을 위한 범세계적 협력을 촉구했습니다. 정상회의는 유엔이 체제개편을 위한 4가지 방향도 제시했습니다. 분쟁을 예방하고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하고 경제 사회분야의 역할을 강화해야 하며 인권과 기본적 자유가 존중되는 민주적 사회를 위한 노력과 함께 보다 효율적이고 대표성 있는 기구가 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김 대통령의 오늘 16개국 정상회의 참석은 유엔개혁과 유엔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활동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의 표시이자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눈앞에 두고 유엔과 국제사회에서의 우리의 입지를 넓히기 위한 포석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유엔에서 KBS 뉴스, 김 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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