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억 비자금설 사실 접근

입력 1995.10.24 (21:00)

계속해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관련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좀 정리를 해보면 지금까지 확인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은 485억 원입니다. 여기에다 지금 해당 금융기관들은 극구 부인하고 있지만 추가로 8백여 억 원 정도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으로 떠오르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이런 추세라면 4천억 원 비자금설이 결국은 설마는 아닐 것이라는 그런 추측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제부 홍기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홍기섭 기자 :

서석재 당시 총무처 장관에 의해 전직 대통령의 4천억 원 비자금설이 처음공개된 것은 지난 8월 1일 구체적인 물증과 함께 그 꼬리가 드러나기까진 석 달이 채 지나지 않았습니다.


박계동 (민주당 의원, 지난 19일 국회) :

백억씩 40개 구좌로 나뉘어 입금돼 있다는 사실은 당장이라도 이 통장을 역추적하면


홍기섭 기자 :

차명예금 백억 원의 증거가 제시된 바로 그날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에서 확인된 차명예금은 3백억 원으로 늘어났습니다. 사흘 뒤 이 차명예금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으로 확인됐고 어제는 185억 원이 추가로 늘어나 모두 485억 원으로 불어납니다. 이렇게 비자금 설은 실체가 점차 뚜렷이 확인돼 가면서 부인할 수만은 없는 제보까지 겹쳐 눈덩이처럼 커져만 갔습니다. 제일은행 석관동 지점에 319억 원 한일은행 본점 영업부에 3백억 원 신한은행 본점 영업부에 220억 원 485억 원을 제외한 나머지 839억 원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비지금은 모두 천324억 원에 이롭니다. 물론 해당 금융기관은 나름대로 증거를 내세우며 부인하지만 진상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확인될 소지도 없지 않습니다.

지난 92년 말과 93년 초 사이에 4천억 원의 비자금이 이곳 상업은행 효자동지점으로 들어와 나갔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의문점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같은 시기에 상업은행의 은행계정에서 4천억 원에 가까운 3천8백59억 원의 수신변화가 눈에 띠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천길 (상업은행 상무) :

확실한건 알 수가 없지만은 대체적으로 봐서 연말 되면... 집행을 많이 하죠.


홍기섭 기자 :

그러나 아니 땐 굴뚝에서는 연기가 나지 않는 법 지금으로서는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이 모두 사실로 확인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만은 없는 형편입니다.

KBS 뉴스, 홍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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