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비자금 수사 총력대응 부심

입력 1995.10.24 (21:00)

노태우 전 대통령의 이 비자금 파문은 연일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여야는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 수사가 정치권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대응책 마련에 지금부심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정치부 유연채 기자의 자세한 보도입니다.


유연채 기자 :

성역 없는 수사촉구로 정면대옹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민자당은 오늘 이번사태를 계기로 한 정치개혁의 의지를 천명했습니다.


손학규 (민자당 대변인) :

금융실명제 실시의 기본취지와 깨끗한 정치의 실현을 기하겠다고 하는 의지를 재삼 확인하면서


유연채 기자 :

당직자들은 특히 검찰수사에 한계가 없음을 강조하면서 이번 사건이 정치적 해결이나 의도된 시나리오 설을 일축했습니다. 그러나 관련기업의 처벌문제에는 경제흐름과 금융거래 질서를 해칠 수 있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국민회의는 오늘 김대중 총재가 북경에서 아태재단 주최로 열리는 세미나참석차 엿새간의 일정으로 중국 방문길에 오름에 따라 조세형 부총재를 총재 권한대행으로 해서 노 전 대통령의 검찰 자진출두와 검찰의 즉각 소환을 요구하는 등 공세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박지원 (국민회의 대변인) :

자진출두 소환조사에 응하는 길이 일말의 양심을 가진 전직 대통령 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유연채 기자 :

국민회의측은 그러나 다른 야당이 제기하는 92년 대통령선거자금 문제에 대해서는 수사의 초점을 흐릴 수 있다며 거론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수서사건과 골프장 내인가에 이르기까지 6공 비리의 전면 재수사를 주장하면서 당 차원의 진상조사에도 나서기로 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규택 (민주당 대변인) :

신한은행 본점에 방문해서 우리 노태우 4천억 비자금 진상 조사위원회에서 조사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유연채 기자 :

자민련은 특히 최근에 비자금 파문이 정계개편을 위한 여권의 계산된 시나리오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안성열 (자민련 대변인) :

비자금 수사와 관련해서 정계개편설 집권당내 파워 게임 설 등 집권당 일각의음모를 경계합니다.


유연채 기자 :

내부입장과 속셈은 달라도 정치권은 모두 이번 사태진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적절한 수위를 조절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연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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