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1995.10.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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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유엔 50주년을 맞아서 저회 KBS 9시뉴스가 보내드리는 기획취재 순서입니다. 오늘은 종족분쟁으로 지난해 엄청난 인명피해를 냈던 아프리카 르완다 난민들이 수용돼있는 난민촌에서 유엔활동을 현지 르포로 전해드리겠습니다.
박태서 지자입니다.
박태서 기자 :
자이레와 르완다 국경지역 벌판에 도무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광활하게 펼쳐진 키붐바 난민촌입니다. 지난해 무려 백만 명의 인명피해를 낸 종족분쟁을 피해 이곳 4개 난민촌에 머물고 있는 르완다 난민들은 현재 80만 명에 이릅니다. 처음 이곳에 올 때만 해도 너무나 비참한 생활을 해야 했던 난민들은 유엔의 헌신적인 구호활동으로 이제 서서히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내전의 소용돌이 속에서 부모를 잃어버린 르완다 아동들의 얼굴입니다. 유니세프의 도움으로 마련된 이 사진들은 앞으로 각 난민수용소에 배포돼 부모들을 찾는데 큰 도움을 주게 될 것입니다. 지난여름부터 펼쳐진 이 사업으로 부모를 찾은 어린이들은 벌써 2천여 명을 넘어섰습니다.
마리 (국제아동기금 관계자) :
아이가 죽은 줄 알았다가 살아있음을 확인하고 기뻐하는 부모들의 모습은 감동적이지요...
박태서 기자 :
사정이 조금씩 나아지면서 난민촌에서 고향으로 되돌아오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탄압을 피해 이웃나라로 피신했다가 국경을 넘어 되돌아온 르완다 난민들의 지친 모습들입니다. 하루 평균 약 2백여 명의 난민들이 이곳 유엔 임시수용소를 거쳐 가고 있습니다. 유엔은 이들 난민들에게 식량제공과 건강진료는 물론 삶의 보금자리까지도 알선해주고 있습니다.
후투족 난민 :
돌아와서 기쁩니다. 난민촌보다 이곳이 훨씬 마음 편합니다.
알베르토 (유엔 난민 판무관) :
고국으로 돌아온 난민들을 안정적으로 재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박태서 기자 :
동아프리카 지역내에 최악의 비극으로 기록되고 있는 르완다 사태 참극의피해자들인 난민둘이 어려움을 딛고 다시 일어서는 것을 돕기 위한 유엔의 노력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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