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1996.07.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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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앵커 :
이번 집중호우로 85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백억원이 넘는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침수 지역을 중심으로 병충해와 전염병이 번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보도에 조재익 기자입니다.
⊙조재익 기자 :
지난 26일 새벽부터 사흘동안 계속된 중부지방의 집중호우로 지금까지 85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2만8천여명의 이재민이 생겼습니다. 또 건물 9천여채와 농경지 만4천여㏊가 물에 잠겼고 12개 구간의 도로가 유실돼 교통이 끊겼습니다. 경의선과 경원선 등 2개 노선의 철로도 물에 잠기면서 침수 구간 열차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여기에 가축 10여만 마리가 폐사하는 등 집계된 재산피해만도 140여억원에 이르지만 실제 피해액은 이보다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피해를 딛고 주민과 공무원들은 비가 그치면서 중장비를 동원한 본격 복구작업에 나서 무너졌던 도로와 다리 27개소를 복구했고 경의선 철도 일산에서 금촌역 구간 복구도 마쳐 열차운행을 재개시켰습니다. 또 소방차와 양수지를 배수작업으로 침수됐던 건물 6천6백여채와 농경지 6천9백여㏊의 빗물을 모두 빼냈습니다. 그러나 아직 물이 빠지지 않은 곳이 많아 복구작업은 더뎌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 수해로 장티푸스 등 전염병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비해 피해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긴급 예방접종을 실시하면서 주민들은 수돗물 공급이 재개될 때까지 지하수를 사용하지 말고 급수차 물을 쓰도록 당부했습니다. 또 농민들이 물빼기를 할 때는 벼에 묻은 흙과 오물을 분무기를 이용해 씻어주고 도열병과 흰잎마름병을 공동 방제해주도록 권했습니다. 특히 침수됐던 가옥에 다시 들어갈 때는 축대나 기둥 등의 이상 여부를 꼭 점검해줄 것과 아직 물이 빠지지 않은 곳에선 감전사고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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