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1996.07.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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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숙 앵커 :
지난 26일 산사태로 순직한 육군 열쇠부대 장병 21명의 장례식이 오늘 이 장병들이 안치돼있는 5개 국군병원에서 일제히 거행됐습니다. 유가족들은 나라를 지키다 너무 일찍 저세상으로 가버린 영령들을 오열속에 보냈습니다. 전종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전종철 기자 :
이미 저세상 사람인 아들을 쓰다듬는 아버지 그 손끝에는 한없는 비탄과 애정이 서려 있습니다. 산사태로 숨진 군인들의 합동영결식장은 온통 눈물바다입니다. 태극기로 쌓인 관과 고인들의 영정이 나타나자 어깨를 들썩이던 유가족들은 헌화하러가서는 그만 고인앞에 엎드리고 맙니다. 터지는 울음을 손으로 막아버린 아버지와 넋이 나간 듯한 어머니 그리고 누나는 눈물마저 말라버렸습니다. 종교의식중에도 아들의 얼굴이 떠올라 북받치는 감정을 누르지 못합니다.
⊙변상의 (순직 군인 아버지) :
제가 하고싶은 말은 제 표현으로서는 사실 하기가 힘듭니다. 그런 표현이 있을 수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이 세상에는
⊙전종철 기자 :
친척들의 마음도 안타깝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임강산 (순직 군인 삼촌) :
나라를 지키다가 못다핀 꽃들이 떨어진 그게 안타까울 뿐입니다.
⊙전종철 기자 :
이미 아들을 떠나보낸 어머니는 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심영숙 (순직 군인 어머니) :
이런 십자가 역할로 다음에 오는 이런 사병들 한테 어떠한 이런 안전사고도 없도록 하는 그런 일을 하면서 죽었다는 그런 보람있는 죽임이 됐으면 좋겠어요.
⊙전종철 기자 :
오늘 장례식을 치룬 순직 군인들의 유해는 오는 30일 대전 국립묘지에 안장됩니다.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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