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1996.07.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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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숙 앵커 :
이번 집중호우로 숨진 군장병 가운데 부대원들의 안전을 위해 주변을 점검하다 철책이 무너지는 바람에 목숨을 잃은 한 소대장이 있습니다.
군인정신이 투철했던 한 초급장교의 죽음을 김태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태선 기자 :
지난해 9월 3사관학교 32기로 임관해 육군 청성부대 소대장으로 전방 초소를 지켜온 故 이종우 소위 어제 오전 8시반 이 소위는 부대원들과 함께 야간 경계근무를 마친뒤 지친 몸을 이끌고 내무반으로 돌아왔습니다. 곤히 잠든 부하들을 뒤로 하고 이 소위는 눈도 붙이지 않은 채 곧 막사 주변을 점검하러 나섰습니다. 바로 전날 인근 부대에서 산사태로 20여명의 장병이 숨진 사고가 불현듯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이 소위는 그러나 폭우로 지반이 약화된 철책이 흙더미와 함께 갑자기 무너지는 철가시가 박힌 철조망에 깔려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이 소위의 시신은 뒤늦게 소대장의 실종 사실을 안 소대원들의 수색이 시작된지 7시간만에 발견됐습니다. 대한민국 육군 소대장임을 늘 자랑스럽게 여기던 故 이종우 소위 소설가가 되기 위해 습작을 게을리 하지 않았던 문학청년 이 소위의 꿈은 결국 수마에 짓밟히고 말았습니다.
⊙이영자 (이종우 소위 고모) :
애가 싹싹하고 부지런하고 또 정의감이 넘치고 아주 버릴데가 없는 애예요 계는
⊙김태선 기자 :
육군은 살신성인의 투철한 군인정신으로 소대원들의 생명을 지키고 순직한 故 이종우 소위를 한계급 특진 시키도록 추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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