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1996.08.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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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오늘 새벽에도 서울대학교를 비롯한 전국 16개 대학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경찰은 특히 그동안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의 투쟁지침 전달통로로 이용됐던 PC통신의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전용 정보통신방을 폐쇄했습니다.
박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재용 기자 :
그동안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집행부가 투쟁지침이나 내부 문건 등을 전국 대학에 전달하는데 이용했던 전용 정보통신망입니다. 경찰은 오늘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아 한총련의 전용 정보통신망을 폐쇄해 수배중인 핵심간부들의 명령통로를 차단시켰습니다. 경찰이 수사를 위해 전용 정보통신망을 폐쇄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한총련 의장 정명기씨 등 2명의 명의로 된 은행계좌의 거래를 중지시키고 자금원에 대한 추적에 나섰습니다. 이에 앞서 경찰은 오늘 새벽 서울대 등 전국 16개 대학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불법유인물과 화염병 등 시위용품을 수거했습니다. 경찰은 특히 숭실대 학생회 사무실에서 김일성과 김정일의 사진과 북한의 생활상이 담긴 선전용 슬라이드를 압수하고 제작경위와 출처에 대한 추적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또 압수수색 과정에서 164명의 대학생들을 연행했지만 한총련 간부를 검거하는데는 실패했습니다. 특히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사무실 폐쇄 문제로 학교측과 학생들이 공방을 벌이고 있는 고려대에 대해서는 2차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고려대학교에 있는 한총련 사무실입니다.
학교측은 지난 28일 이 사무실을 폐쇄했지만 학생들은 다시 사용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학교와 학생측 그리고 경찰의 공방이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경찰은 이로서 연 사흘동안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과 관련이 있는 대학 60여개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으며 앞으로도 대학이 수배자의 은신처나 시위 전진기지가 되지 않도록 계속 주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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