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여권의 대선자금 문제 둘러싼 여야 공방전 치열

입력 1997.05.10 (21:00)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지난 92년 여권의 대선자금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연일 계속되면서 정치권이 해법을 찾지 못한채 초긴장상태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야권은 지난 92년 대선 당시 여권이 9백억원의 한보돈을 받았다는 설을 기정사실화하고 김영삼 대통령이 직접 해명해야한다는 공세를 강화하고 있지만은 신한국당은 이같은 야권의 주장을 정치적 음모로 몰아부치면서 강력대응을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김종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김종진 기자 :

92년 대선자금에 대한 야권의 공세는 오늘도 강도높게 계속됐습니다. 국민회의는 김영삼 대통령의 한보돈 9백억원 수수설에 대한 검찰과 서석재 의원의 부인을 거짓으로 몰아붙이면서 이를 입증하는 자료들을 다음주 월요일에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회의는 한걸음 더 나아가 이 9백억원과 노태우氏의 3천억원 전달설을 기정사실화하고 이에 대해 김대통령이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동영 (국민회의 대변인) :

더이상 끌 일이 아닙니다. 솔직하게 고백하는 것이 해법의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김종진 기자 :

자민련도 한보가 대선자금 9백억원을 지원한 것이 6조원 대출의 뿌리임이 밝혀졌다면서 국민회의와 공동 보조를 취했습니다.


⊙김창영 (자민련 부대변인) :

현정권의 이권개입이 모두 대선자금이 단초가 됐음은 쉽게 짐작할 수가 있습니다.


⊙김종진 기자 :

자민련은 그러나 대선자금 공개에 대한 공세와 병행해 두 야당 총재회담과 여야 영수회담 등을 비롯한 정치적 조처를 통해 난국탈출 해법을 주도적으로 찾아나서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야권의 공세에 대해 여권은 강력대응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신한국당은 특히 공작적 차원의 정치공세라는 용어까지 써가면서 국민회의측의 정보센터를 문제삼고 나섰습니다.


⊙이윤성 (신한국당 대변인) :

국민회의는 음해공작정보센터를 국민앞에 공개하고 해체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김종진 기자 :

여권의 고위 관계자도 9백억원 수수설이 지난번 사실무근으로 드러난 김현철氏의 2천억원 리베이트 수수설을 흘린 음모세력에 의해 증폭되고 있다면서 강력 대응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또 9백억원의 중단 전달자로 보도된 서석재 의원도 조선일보사를 언론중재위에 제소하는 등 대선자금을 둘러싼 공방이 정치권 안팎에서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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