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1997.05.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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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김현철氏에 대한 사법처리 일정을 내주중에 모두 마무리지을 예정이었던 검찰의 계획이 다소 늦어질 전망입니다. 가.차명으로 은닉된 김현철氏 비자금을 추적하는데 시간이 의외로 많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백개 이상의 가.차명 계좌에 대한 은닉된 비자금의 출처와 또 성격 등을 현재 집중 추적하고 있습니다.
수사 속보를 김의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김의철 기자 :
검찰이 지금까지 찾아낸 것으로 알려진 김현철氏 주변인물들의 가.차명 계좌는 백여개, 검찰은 이들 계좌를 통해 출처가 분명하지 않은 수백억원이 입출금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돈은 주로 (주)심우 대표 박태중氏와 김기섭 前 안기부 운영차장 그리고 이성호 前 대호건설 사장이 관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 돈이 지난 93년 금융실명제 실시 이전에는 가명계좌의 형태로 그 이후에는 측근과 친.인척 명의의 차명계좌의 형태로 돼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또 가.차명 계좌에 입금된 돈의 흐름을 정밀 추적하는 과정에서 백억원 이상이 입금된 이른바 모(母)계좌도 찾아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 돈의 실제 주인이 김현철氏일 가능서잉 큰 것으로 보고 돈의 정확한 출처와 성격을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이성호 前 대호건설 사장이 지난 93년 이후 천5백억원 이상의 관급공사를 수의계약 형식으로 따낸 사실을 중시하고 이 과정에서 김현철氏의 입김이 작용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이氏가 관급공사를 수주해주는 대가로 대기업으로부터 거액의 커미션을 챙겼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정밀 추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현철氏에 대해서는 다음 주말쯤 재소환할 방침이지만 계좌 추적결과와 김현철氏의 태도에 따라 소환시기가 다소 늦어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검찰은 지난 8일 검거된 정분순氏 자매를 상대로 정태수氏의 비자금의 사용처를 집중 추궁했지만 이들이 별다른 진술을 하지 않음에 따라 오늘 오후 돌려보냈습니다.
KBS 뉴스, 김의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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