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781-1234 ; 취업 미끼로 방문판매 떠맡기는 신종수법

입력 1997.05.10 (21:00)

요즘 급하게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하는 광고들이 많습니다. 특히 여성이 동업자로 찾는다거나 또는 30대 여성 사업가라면서 회사 경영을 맡아달라는 야릇한 광고까지 있습니다. 그러나 자칫하면은 목돈까지 날리기 쉽기 때문에 특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안세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안세득 기자 :

최근 수도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인광고, 여성 사업가가 위탁 경영자를 찾는다는 야릇한 광고까지 있습니다.


⊙광고주 (전화) :

능력만 보고 사업장 내줍니다. 7~8백 이상 벌 수 있어요, 일단 방문하세요.


⊙안세득 기자 :

광고를 보고 찾아오는 구직자는 명예퇴직자 등 40대가 대부분입니다. 곧바로 교육장으로 안내합니다.


⊙C그룹 사업부장 :

돈 버는 방법은 가서 들어봐요! 저 사람들 두달만에 부장됐어요.


⊙안세득 기자 :

광고만 믿고 찾아온 구직자가 20여명, 사업내용보다는 상품선전에 치중합니다. 일자리를 거의 보장할 것 같던 광고와는 다른 내용에 실망한 구직자들이 졸기 시작합니다.


"한 대 팔면 얼마나 받지요?"


⊙여성 사업가 :

판 사람 21%, 부장 23%, 본부장 31% 갖죠.


⊙안세득 기자 :

간부들이 이익의 절반 이상을 챙기기 때문에 일반 정수기의 예닐곱배인 한대에 231만원에 이릅니다.


"실제 물건값은 150만원이네요?"


"그렇지요."


잘 팔지못한 피해자가 나오기 마련입니다.


⊙피해자 박모氏 :

시간투자와 약간의 돈투자가 상당히 힘들다 이거죠, 그렇기 때문에 거기서 오는 아마 좌절감이 상당히 모두들 많을 겁니다.


⊙안세득 기자 :

승진했다가 오히려 빚지는 간부도 있습니다.


⊙피해자 이모氏 :

내가 회사를 운영할려면은 투자를 해야 되는데 그게 안됐을 경우에는 2,3백만원 빚을 지게 되는거죠.


⊙안세득 기자 :

취업을 미끼로 방문판매를 떠맡기는 신종 수법까지 불경기 실업자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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