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들 잘못된 다이어트로 인해 빈혈증세 심각
입력 1997.05.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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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요즘 여고생들이나 또 여자대학생 저학년의 사춘기 전후의 10대들 가운데 다이어트에 열중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 다이어트 방법이 문제입니다. 대부분 음식을 거의 먹지 않는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하기 때문에 고른 영양이 특히 필요한 이 10대들이 지금 심각한
빈혈증세로 시달리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와있습니다.
박전식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박전식 기자 :
날씬한 허리, 쭉뻗은 다리, 모든 여성들이 바라는 몸매입니다. 특히 사춘기 전후의 민감한 여학생들 사이에서는 몸매 컴플렉스가 그 누구보다도 큽니다. 연예인을 통해 대리만족까지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고 2학년 :
날씬하고 예쁜 사람이 좋겠지요.
"왜 그래요?"
저희가 그렇게 되기를 바라니까...
⊙박전식 기자 :
이같은 인식이 보편화되면서 입시나 취업에 중압감까지 느끼는 여고 상급생들의 경우에는 몸매에 대한 강박관념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여고 3학년 :
부담 되게 많이 되지요, 지금 요새는 예쁘지 않고 그러면은 취업도 잘 안되고 그러는데 그게 참 걱정이예요.
⊙박전식 기자 :
실제로 인하대 의대의 김순기 교수팀이 부천지역 여학생 4만9천여명을 대상으로 혈액을 체취해 조사한 결과 여고 고학년의 경우 5명 가운데 한명이 빈혈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같은 또래의 남학생에 비해 여고생들은 무려 20배 가까이 빈혈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순기 (인하대 의과대 교수) :
10대 특히 정서적으로 가장 민감한 시기에 맹목적으로 체중을 감량할려고 하고 그렇기 때문에 전체적인 영양의 불균형이 초래되는 것 같습니다.
⊙박전식 기자 :
그러나 김교수는 빈혈을 막기 위해 영양제 등으로 지나치게 철분을 많이 섭취할 경우 심장병이나 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박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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