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대구지역 36도 넘는 때이른 무더위

입력 1997.06.17 (21:00)

⊙류근찬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뉴스입니다.

끝없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 경상북도와 대구지역에서는 섭씨 36도가 넘는 때이른 무더위가 맹위를 떨쳤습니다. 전국적으로 오늘 전력수요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또 더위와 관련된 사고도 잇따라 일어났습니다.

먼저 대구 경북지역 무더위 소식부터 전해 드립니다.

대구방송총국 우동혁 기자입니다.


⊙우동혁 기자 :

38년만에 찾아온 대구.경북지방의 6월 불볕 더위, 오늘 오후 경북 구미가 사람의 체온과 같은 36.5도로 올들어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했습니다. 대구가 36.4, 영주 35.5, 안동 35.4, 영천 35.3, 의성 35.2도로 대구.경북지방이 대부분 35도 이상을 웃도는 찜통더위였습니다. 습도 50%에 불쾌지수 82, 오늘 무더위는 더위에 강하다는 대구.경북지방 사람들도 한낮을 견디기가 어려웠습니다.


⊙김안주 (대구시 시저동) :

음력 5월이 이렇게 덥기는 제가 60평생 살아오면서 처음인 것 같이 느껴지고...


⊙우동혁 기자 :

오후 한때 소나기가 내렸으나 달아오르는 시내 거리의 아스팔트위는 금세 더운김으로 변했습니다. 대구 시내 도심 한복판에 흐르는 신천, 벌거숭이 꼬마들이 주위의 시선도 외면한채 더위를 피해 물에 뛰어들었습니다. 대구 시내 거리의 자동차 운행도 무더위때문에 한산한 모습입니다. 가로수의 나무그늘 아래에는 더위를 피해 많은 시민들이 모였으나 더위는 좀처럼 가시지 않습니다. 건축 공사장에는 근로자들이 무더위로 웃옷을 벗은채 비지땀을 흘리며 일을 하지만은 능률이 오르지 않습니다. 오늘 무더위로 대구시내 얼음공장들은 때아닌 대목을 맞아 날개돋힌듯 얼음이 팔려 즐거운 표정이었습니다. 수은주가 연일 30도이상 올라가는 대구의 이같은 찜통더위는 오늘로서 벌써 8일째입니다.

KBS 뉴스, 우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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