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까지 무더위 계속될 전망

입력 1997.06.17 (21:00)

⊙류근찬 앵커 :

6월중순에 이정도 더위니 앞으로 올여름 더위가 큰일이라고 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이번 더위가 과연 언제까지 계속될지 이기문 기자가 계속해서 전망해 드립니다.


⊙이기문 기자 :

9일째 이상 고온현상이 계속되면서 오늘은 내륙지의 기온이 35도를 웃돌았습니다. 구미 36.5도를 최고로 양평 35.3도, 합천 35.2도, 서울은 33.6도로 예년보다 최고 9도 정도 높았습니다. 특히 영주와 합천.순천.부여 등은 이 지역 기상관측 사상 6월중 최고의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오늘 불볕더위로 전력수요가 급증해 오후 3시에 최대 전력수요는 3,261만kw로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8월 13일의 기록을 넘어섰습니다. 한여름같은 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 주변의 열대성 기상과 비슷한 더운 공기가 정체하고 있는데다 팬현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윤석환 (기상청 예보관) :

동풍계열에 의한 팬현상의 지형적인 영향으로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한 서부지방의 높은 기온분포를 보였습니다.


⊙이기문 기자 :

북동쪽 오호츠크해에서 불어온 차고 습한 공기는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덥고 건조한 공기로 변합니다. 이때문에 오늘 구미의 최고기온은 속초보다 무려 16도이상 높았습니다. 이같은 때이른 더위는 장마가 시작되야 수그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올 장마가 남부지방은 오는 21일, 중부지방은 22일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앞으로 사나흘 동안은 계속 덥겠습니다. 그러나 현재 일본 남쪽 해상에 있는 7호 태풍 오펄이 북상하면서 장마의 시작을 늦출 가능성도 있다고 기상청은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이기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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