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대선 예비주자들간 계파대결 가속화

입력 1997.06.17 (21:00)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신한국당내의 범민주계 모임인 정발협에 이어서 민정계 모임인 나라회가 오늘 결성대회를 갖고 경쟁적으로 특정후보 지지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대선 예비주자들간 대결구도가 더욱 첨예화하고 있고 이 두세력이 자칫 정면충돌할 가능성까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김덕룡 의원이 최초로 정식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정은창.김정훈 두 기자가 이와 관련된 소식을 차례로 전해 드립니다.


⊙정은창 기자 :

신한국당내 민정계 인사들의 모임인 나라회가 원내외 위원장 60여명 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늘 공식 출범했습니다.


⊙이웅희 (나라회 운영위원) :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특정 후보나 특정 계파를 초월하여...


⊙정은창 기자 :

그러나 이같은 표방과는 달리 나라회는 친이회창 대표 색채를 강하게 띄고 있습니다. 김윤환.권익현.양정규.강재섭 의원 등 참여인사들의 면면을 볼때 나라회는 앞으로 이대표측과의 교감아래 정발협을 견제하면서 결국 이대표 지지를 공개선언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이대표 진영은 또 이같은 공개적 움직임과는 별도로 위원장 개별접촉을 통해 경선전까지 지역구 위원장 과반수를 확보해 대세를 굳힌다는 전략입니다. 특히 27일로 예정된 이대표 경선후보 출마선언때 백여명의 원내외 위원장을 참석시켜 대세론의 실체를 표면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은창입니다.


⊙김정훈 기자 :

민주계 중심의 정치발전협의회가 오늘 이회창 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강도높게 촉구했습니다.


⊙서청원 (정치발전협의회 간사장) :

경선과정의 공정성 차원에서 대표수료 조기결단이 요구된다.


⊙김정훈 기자 :

신한국당의 김덕룡 의원은 오늘 국회에서 경선출마를 선언하고 지역화합과 세대교체, 개혁과 전진의 과제를 완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덕룡 (신한국당 의원) :

문민정부의 꿈과 시련 그리고 정치적 부채마저도 제가 떠맡아 짊어지고 나가겠습니다. 개혁을 창조적으로 계승해서 문민시대를 영예롭게 완성하겠습니다.


⊙김정훈 기자 :

김의원 경선출마장에는 박찬종.이한동 고문이 함께 참석해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박찬종 고문은 이어서 수도권 지구당을 돌며 대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이한동 고문은 안양교도소와 서울구치소를 차례로 방문해서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을 면회했습니다. 이수성 고문은 오늘 저녁 저서 '신뢰와 희망' 출판기념회에서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집권 2년안에 권력구조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인제 경기지사는 국회의원회관을 돌며 지지를 요청하는 등 독자행보에 나섰습니다. 최병렬 의원은 정발협과 나라회의 세몰이 경쟁을 패거리 정치라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김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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