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1997.06.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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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 있는 훈 할머니 소식입니다. 훈 할머니가 지금 동기간들의 이름을 떠올리는 등 어릴적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서 몸부림을 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훈 할머니는 오늘 남동생 이름이 확실치 않지만 김남조인 것으로 기억난다고 말했습니다.
프놈펜 현지에서 장경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장경수 특파원 :
꿈에도 그리던 한국에 갈 수 있다는 기대감에 훈 할머니는 선물을 받은 한복에 옷고름을 매고 매무새를 가다듬으면서 반세기 동안 잊었던 웃음을 되찾은 등 밝은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75년 크메루즈군에게 살해당한 아들과 숨진 딸의 사진을 취재기자에게 보여주면서 그동안 받았던 충격과 고통의 세월을 증언했습니다. 훈 할머니가 손녀들과 함께 살아온 집입니다. 두살 아래 남동생 이름이 확실하진 않지만 김남조로 기억이 난다면서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편지를 두차례나 보냈다고 훈 할머니는 말했습니다. 동생이 보낸 편지는 콜보트 정권의 외국인 학살을 피하기 위해 귀고리와 반지 등 한국 물품 등과 함께 버렸다고 훈 할머니는 덧붙였습니다.
⊙훈 할머니 :
제 이름은 한국에선 '언니' 일본말로는 '하나' 크메르말로 '훈' 세가지입니다. 정확한 한국이름은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훈 할머니 사위 :
가족모임때 한국 얘기와 가고 싶다는 말 자주 들었어요.
⊙장경수 특파원 :
취재기자가 집을 나서려하자 훈 할머니는 고맙다는 표시로 어머니에게 배운 것이라며 손금을 봐주는가 하면 안녕히 가세요라고 말하는 등 한국인의 체온을 느끼게 했습니다.
프놈펜에서 KBS 뉴스, 장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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