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기아그룹 채권은행들 소집-추가 자금지원 주문

입력 1997.07.21 (21:00)

⊙황수경 앵커 :

정부가 오늘 기아그룹에 천억원 이상을 대출해준 채권은행들을 소집해서 기아그룹과 협력업체에 대한 추가 자금지원을 강도높게 주문했습니다. 채권금융기관들은 오늘 기아그룹의 조기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힘으로써 기아그룹의 자금난은 조만간 해소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신춘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신춘범 기자 :

12개 은행장이 모인 기아그룹 지원 후속대책회의에서 이수휴 은행감독원장은 은행장들에게 기아그룹 협력업체에 적극적으로 자금을 지원해 주도록 독려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은행장들은 정부 방침에 따라 기아그룹 협력업체의 연쇄부도를 막는데 각종 자금 수단을 동원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유시열 (제일은행장) :

은행의 공익기관으로써의 책임의식 이런 것도 해서 되도록이면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그런 방향에서 은행장들이 좀 관심을 갖자


⊙신춘범 기자 :

이에 따라 기아그룹 협력업체들은 한 업체당 2억원 한도 안에서 어음을 할인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이번 기아에 대한 정부의 지원방침은 강도가 높은 것이어서 협력업체의 자금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입니다. 은행장들은 이와 함께 기아그룹 조기 경영정상화에도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호근 (제일은행 이사) :

기아그룹의 정상화 여부가 국내 경제와 국제적인 신용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조기정상화에 최선을 지금 다하고 있습니다.


⊙신춘범 기자 :

기아그룹이 지원을 요청한 3천6백억원대의 긴급 운영자금에 대해서는 기아측의 자구계획서가 도착하는 즉시 지원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30일 열릴 채권금융기관 대표자 회의에서 자금지원 규모와 채권 금융기관별 분담비율이 결정되는 등 기아그룹에 대한 조기경영정상화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신춘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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